[자막뉴스] '아비규환' 폭설 그 다음 날, 도로에 버려진 차들 / YTN

2021-01-07 22

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를 잇는 도로.

고드름을 매단 차들이 한쪽에 아무렇게나 서 있습니다.

밤사이 이곳 도로 앞 갈마터널에서 난 사고로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자, 추위를 견디지 못한 운전자들이 차를 두고 떠난 겁니다.

[화물차 운전자 : 저희 팀원들이 오는데, 차가 못 간다고 해서 차를 두고 왔어요. 성남에서 오는 데 4시간 걸렸어요.]

많은 눈이 내리던 저녁 7시쯤, 버스 한 대가 터널을 빠져나올 때쯤 미끄러지면서 2차선 도로를 막아 버렸습니다.

뒤따르던 차들은 일방통행인 터널에 그대로 갇혀버렸습니다.

[광주시 재난안전과 관계자 : 버스 한 대가 가로로 돼서 그것 때문에 (차량 통행이) 지연이 됐었나 봐요. 거의 6시간 정도로 알고 있어요.]

새벽 1시쯤 겨우 접근한 견인차가 버스를 빼냈지만, 제설작업과 교통정리 하는 데 시간이 걸려 새벽 3∼4시가 되어서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.

그러나 풀렸던 정체는 잠시뿐이었습니다.

터널 앞 500m 지점입니다. 낮이 되자 오르막길이 온통 빙판길로 변하면서 정체가 저 뒤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.

점심 때쯤 운전자 몇몇이 두고 간 차를 찾으러 왔지만, 헛바퀴만 돌아 빼내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.

5㎞ 정도 떨어진 여수 터널에서도 밤사이 퇴근길 운전자들이 갇혔습니다.

미끄러워진 눈길에 차들이 터널 앞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한 채 멈춰버린 겁니다.

[성남시 재난안전과 관계자 : 올라가지 못하고 헛바퀴만 돌고 있는 거예요. 두 시간 만에 8~9cm 가 내려 버리니까 제설 작업을 할 수가 없어요.]

제설 차량 접근도 쉽지 않아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제설 작업이 이뤄졌습니다.

기름마저 바닥나 밤새 추위에 떤 시민들은 아침 해가 뜨고서야 비로소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.

취재기자ㅣ홍민기
촬영기자ㅣ윤소정
자막뉴스ㅣ서미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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